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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치열해지는 더마코스메틱 시장 (2022-06-24)

예민해진 피부와 각종 트러블로 지친 소비자들이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자 화장품·제약 업계가 더마코스메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를 합성한 더마코스메틱은 의약품 성분이나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을 말한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규모는 2017년 5,000억 원에서 지난 2020년 1조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뒤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93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사 “진입장벽 낮아 뷰티사업 진출 수월”

맨 처음 더마코스메틱은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치료제 성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요즘은 연약한 피부, 더 건강한 피부를 갖고 싶어 하는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은 물론, 동국제약, 동화제약을 시작으로 제약사들이 잇따라 불붙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는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지난 2015년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1,414억 원의 매출을 올려 더마코스메틱 분야의 리더로서 명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이 밖에 일동제약, 동아제약 등의 제약사들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확장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별로 1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제약사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를 살려 기존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후시딘’을 보유한 동화약품은 후시딘의 핵심 성분 후시덤을 함유한 ‘후시드 크림’을 지난해 내놓았으며 7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주요 성분을 담은 ‘파티온’을 2019년 론칭하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만드는 공정이 약물 제조 공정과 큰 차이가 없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과 달리 빠르게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생건·아모레는 해외시장 공략

지난 3월 열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주총에서 주요 화두는 더마코스메틱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메디컬 뷰티기업 ‘에스트라(AESTURA)’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병원용 화장품과 일반 기능성 화장품 두 가지로 나누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를 앞세워 중국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최고의 스킨케어 기업으로 가는 ‘기능성’ 포트폴리오의 확충으로 맞서고 있다. 2014년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CNP코스메틱을 인수했으며, 2020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약 1,900억 원에 인수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피지오겔은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엄마들 사이에서 보습에 탁월한 제품으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전문 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와 ‘스킨케어용 펩타이드 원료물질 개발·마케팅’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약품에 활용되는 펩타이드 소재를 활용한 더마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뷰티 기업들은 물론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제약사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탁예슬 기자stellayta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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