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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새해 계획 ‘육류 섭취’ 줄이기 (2020-02-21)

채식 치킨, 귀리 유제품, 채식 달걀 판매 증가 전망

일반 대중 채식 식품 선호도 증가

최근 갤럽(Gallop)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5%는 채식주의자로 조사됐다. 연령별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55세 이상 노년층에서 2%로 낮지만 18세에서 34세 연령층은 8%, 35세에서 54세 연령층은 7%로 젊은 층에서 채식이 더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 6%, 남성 4%가 채식주의자이며 백인의 3%, 유색인종의 9%가 채식주의자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주로 채식을 하지만 가끔 고기나 생선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인 플
렉시테리언(Flexitarian)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채식 식품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조사기관인 OnePoll과 So Delicious Dairy Free가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31%는 자신을 플렉시테리언이라고 답
변했다. 이들 응답자의 59%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채식 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52%는 채식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이내 채식 식품은 이제 채식주의자 전용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자주 소비하는 품목이 됐다. 


미국 채식 식품시장 규모 45억 달러
미국 채식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에따르면 2019년 미국의 채식 식품시장 규모는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소매 식품시장은 2% 성장 기록, 채식 식품이 식품시장 성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채식 우유 시장 규모가 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 채식 육류 시장 규모는 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가장 큰 성
장을 보이는 부문은 소스류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고 크리머 40%, 요거트 39%, 계란류 38%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019년이 채식 버거의 해였다면 2020년은 채식 치킨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 A&W는 채식 치킨
을 판매 중이다. 

특히 귀리우유, 귀리 요거트의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Starbucks)는 2019년 3월부터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에 소재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귀리우유를 도입했다. 2020년에 약 1,300개 매장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타코벨(Taco Bell) 역시 유럽지역에서 귀리로 만든 대체육 제품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녹두를 주요 원료로 한 채식 달걀과 콩이 주 원료인 채식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인 Tim Hortons는 채식 달걀을 재료로 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판매 중이며, 미국 내에도 채식 달걀을 이용한 메뉴가 곧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종류의 콩과 첨단 과학이 결합한 채식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누에콩(Fava Bean)으로 만든 채식 햄버거, 완두콩으로 만든
요거트, 녹두로 만든 달걀, 병아리콩으로 만든 스낵, 렌틸콩으로 만든 면류 등이다. Beyond Burger와 같이 이미 완두콩을 원료로 채식 버거
를 생산하는 기업도 신제품 개발을 위해 다른 종류의 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 진행 중이다.


‘고기 먹지 않는 월요일’ 운동
현재 미국에서 채식 식품은 채식주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크게 어필해 더욱 일반적으로 구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Dynata에 의하면 2020년 미국인의 56%는 육류 소비를 줄이겠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여러 환경단체들과 시민 연합들은 일주일에 하루 육류 소비를 하지 않는 운동인 ‘고기 먹지 않는 월요일’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3월
뉴욕시는 지역의 모든 공립학교에 ‘고기 먹지 않는 월요일’를 도입해 학생들이 대체육에 어릴 때부터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약 110만 명 학생이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시 관계자인 Mark Chamber는 “육류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것이 개인이 우리 지구에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채식 식품 개발 및 투자 지속 전망
미국 주요 식품 기업인 General Mills는 올해 1월 중순에 채식 참치와 피쉬버거 생산 스타트업인 Good Catch에 3,200만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이 투자를 통해 Good Catch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것이며 봄에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채식 식품 전문 판매점인 V사의 매니저는 “최근 커피 크리머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가루녹차, 마떼(yerba mate)가 첨가된 제품들에 대한 재구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두부를 활용한 제품들의 종류가 많이 늘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높아졌다. 두부를 활용한 크림치즈, 파스타 면, 스크램블 간편식, 햄버거 패티 등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 식품 제조업체들은 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맛, 색깔, 질감을 더 풍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채식 식품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미국 채식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이 원하는 맛을 개발해 제품을 현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 기
업의 경우 익숙한 재료인 두부, 귀리, 김 등을 활용하고 현지 기업의 높은 시장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기업 간 전략적 제휴는 미국 시장 진출 및 확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채식 제품 인증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인증 획득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채식 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PETA, PBFA, Natural Food Certifiers, BeVeg 등이 있다. 주요 인증기관 중 하나인 Vegan Action은 자체 인증인 The Certified Vegan 발급 대상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기업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자료 참조 : KOTRA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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