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뷰티업계는 그야말로 위기의 한 해였다. 색조화장품 등의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 되자 피부 건강을 위해 오히려 기능성을 갖춘 기초화장품의 수요는 늘었다. 여기에 눈 화장만 하는 이른바 ‘절반 화장’이 유행하면서 이와 관련된 제품의 수요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마케팅신문을 통해 보도된 업계 관련 화장품 기사는 50여 건. 이를 통해 2021년의 키워드를 뽑아봤다.

‘퍼스널 케어’ 가장 많이 등장해
2021년 화장품 관련 보도자료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뷰티 키워드는 샴푸, 바디워시 등 ‘퍼스널 케어’였다.

한국암웨이는 퍼스널 케어, 홈 케어 부문의 본사 기능을 한국으로 이전, 해당 조직을 신설한다고 지난 5월 3일 밝힌 바 있다. 바디 워시, 로션, 헤어 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퍼스널 케어 사업 부문과 글리스터(glister) 치약으로 대표되는 오랄 케어, 세제·세정제 제품이 주를 이루는 홈 케어 사업 부문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약 1.3조 원 규모로, 400여 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 5월 25일 블랙 HSH 콤플렉스(Black HSH Complex) 원료를 함유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헤어 케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샴푸와 컨디셔너 2종으로, 탈모 증상을 완화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를 함유했다. 제품의 주원료인 블랙 HSH 콤플렉스(Black HSH Complex)는 건강한(Healthy) 두피(Scalp)와 헤어(Hair)라는 의미로, 두피에서 자라는 모발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자외선 차단 등 화두
뷰티 디바이스, 자외선 차단 등의 단어도 여러 번 등장했다. 2021년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뉴스킨이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하는 ‘글로벌 No.1 뷰티 디바이스 시스템 브랜드’에 4년 연속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스킨은 지난 2001년 갈바닉 스파 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에이지락 미, 에이지락 루미스파, 에이지락 부스트 등 혁신적인 홈 뷰티 디바이스 시스템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또한 독자적인 유효성분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디바이스 전용 제품들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암웨이는 헤어 케어 전문 브랜드 새티니크(SATINIQUE)를 통해 헬멧형 디바이스 ‘레이저 L400’을 출시했다. 이는 안쪽 면에 부착된 레이저와 LED로 구성된 총 400개의 광원이 깊숙이 침투해 두피를 자극시켜 주고, 하루 약 10분 머리에 착용해 사용하며, 사이즈 조절 다이얼이 부착되어 한 제품을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지쿱도 갈바닉 전류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돕는 뷰티 디바이스와 바디 겔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본체 기기와 5가지의 헤드로 구성돼 필요한 기능에 따라 클렌징, 딥클렌징, 갈바닉 훼이셜, 스칼프, 갈바닉 바디 등의 전문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갈바닉 멀티 미용기기’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도 잇따라 출시
마이크로바이옴을 적용한 화장품 출시 소식도 잇따랐다. 매나테크 코리아는 부드럽고 마일드한 크림 타입의 무기 자외선 차단제 ‘루미노베이션 퓨어 마일드 선 프로텍터’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는 엄선된 다당체 원료를 리포좀화 시킨 ‘매나 글리코 콤플렉스’가 함유되어 있으며, 특허 성분인 ‘코코넛 수액 발효 성분’과 프로바이오틱스 및 효모 발효성분 등 다섯 가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이 매나테크만의 첨단 과학방식으로 적용되어 있다.

황성주 박사의 생식으로 유명한 이롬그룹의 네트워크마케팅 유통법인 이롬플러스는 지난 11월 16일과 17일 본사센터인 판교와 부산에서 ‘더:바이옴 피부 컨테스트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앞서 이롬플러스는 지난 7월 CBIC(춘천바이오벤처기업협동조합, 대표이사 고규정)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킨케어 4종과 헤어&바디 제품 4종으로 구성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선도할 브랜드 ‘더:바이옴’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