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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장 압도적 1위 한국 버섯 (2020-03-13)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 전체 수입시장 82% 차지


채식주의, 건강식 열풍으로 인기

호주의 전체 버섯 생산량은 2017∼18년 기준 7만 463톤이며, 생산 시장은 4억 5,700만 호주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연평균 1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의 전체 신선 야채 수입 규모는 약 1억 호주 달러이며 마늘, 아스파라거스, 버섯 순으로 수입액이 높다.

전체 호주 가정의 69%가 버섯을 구매하고 있으며, 1회 평균 구입량은 287g로 개인당 1년에 2.9kg를 섭취하고 있다. 호주에 상업용 버섯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33년이며 감자, 토마토, 샐러드용 야채에 이어 4번째로 생산 가치가 높은 작물로 성장했다.

버섯이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채식주의, 건강식 열풍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다. 호주버섯영농협회(AustralianMushroom Grow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버섯은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해외 버섯 요리를 접하게 되면서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특히 한국산 버섯이 유명해지면서 현지 미디어에서도 버섯이 들어간 한국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푸드 매거진과 뉴스에서 한국산 버섯을 넣은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잡채, 비빔밥, 불고기의 레시피를 게재하는 등 버섯과 더불어 한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호주 식품기업들은 신선 버섯을 재료로 넣어 만든 즉석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지 건강스낵 제조업체 DJ&A사에서는 수입산 건조 표고버섯으로 만든 머쉬룸 스낵을 출시했으며, 호주 코스트코 매장에서 150g 제품이 7.89호주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시안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K사의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신선 버섯을 유통하고 있으나 유통기한이 짧아 간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건조버섯 스낵의 수입을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한국산 버섯, 압도적 점유율 1위

2017∼18년 호주 신선 버섯의 연간 총 수입량은 3,288톤으로 전년대비 4%가 증가했다. 호주는 버섯 수출량보다 수입량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전체 수입의 82%에 해당하는 2,709톤이 한국에서 수입된다. 

지난해 호주의 버섯 수입액 규모는 967만 달러. 2017년 820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910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6.3%가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 3년 연속 수입국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총 수입액이 759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78.5%를 점유했다. 2위인 중국에서는 180만 달러가 수입됐다.

이처럼 호주에서 한국 버섯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식품위생기준이 까다로운 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버섯은 중국산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 호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지만, 현지에서 버섯을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어 품질이 우선시 되고 있어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산 버섯을 포함한 수입산 버섯은 호주 전역 800여 개의 아시안 식품점에 중심적으로 공급되며, 현지 식당으로도 납품된다. 

한국에서 버섯을 수입 중인 현지 도매업체 S사의 대표에 따르면 이국적 버섯(exoticmushrooms)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신선 버섯의 유통기한이 짧아 주(state)별로 1~2개 사가 대량으로 수입해 유통하는 구조이다. Coles, Woolworths와 같은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이국적 버섯 3종류 묶음을 150g 단위로 포장해 5~6호주 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나 모두 호주산이다.

Coles의 버섯 카테고리 바이어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소싱하는 ‘Australian First Sourcing’ 정책으로 인해 수입산 버섯 구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유기농 버섯 정보에는 관심을 보였다.


이국적인 버섯 인기
이미 호주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양송이버섯보다 이국적 버섯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 소비자 가격의 경우에 양송이버섯은 kg당 10~15호주 달러이며 표고버섯이 30~35호주 달러, 느타리버섯은 30~40호주 달러, 팽이버섯은 50~60호주 달러이다.

반면 노루궁뎅이버섯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치매,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가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kg당 소매가격이 약 85호주 달러에 이른다. 

이에 호주에서는 수입산 버섯과 경쟁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해 현지에서 버섯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호주 최대 규모의 버섯 농장 White Prince Mushrooms는 연간 1만 4,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호주버섯영농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40여 개사로 버섯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농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호주에서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등과 같은 이국적 버섯을 재배하는 버섯농가는 영세한 규모이며 주당 40~50kg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 내부적으로 버섯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한국 영농업체와의 기술 협약 및 투자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인기있는 한국산 버섯의 호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산 버섯의 주요 고객층인 아시안 소비자 이외에도 메인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 버섯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호주에서 오가닉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인증을 취득하고 마케팅 시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수입 장벽은 신선 버섯의 유통기한으로 신선도 유지와 보관이 용이한 포장법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버섯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면역력 증진 효과 등의 건강식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버섯 요리가 낯선 호주인들을 위해 한국산 버섯을 활용한 레시피를 널리 알려야 한다. 

앞으로 호주에서 버섯을 주요 재료로 만든 스낵, 가공식품, 밀키트 등이 지속 출시될 전망이므로, 향후 한국산 버섯을 재료로 현지 식품기업들과 제품 개발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참조 : KOTRA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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