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중심 재편’ 속 역대 최대 수출 (2026-04-07)
식약처, 20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 통계 발표

2026년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K-뷰티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중국 비중이 감소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기존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국가승인통계에서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수출 역시 2022년 80억 달러에서 2025년 114억 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해온 가운데, 올해 들어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특히 3월 한 달 수출이 전년 대비 29.3%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국 의존도 완화 흐름 뚜렷
수출 구조 변화는 국가별 실적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올해 1분기 기준 미국은 6억 2,000만 달러(19.8%)로 1위를 유지했으며, 전년 대비 40.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중국은 4억 7,000만 달러로 9.6% 감소하며 비중이 15.0%로 낮아졌고, 일본은 2억 9,000만 달러(9.3%)로 소폭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인 변동이라기보다 구조적인 전환으로 해석된다. 과거 K-뷰티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K-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기초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은 기능성과 성분 중심으로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 유형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기초화장품은 24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며 26.5% 증가했고, 색조화장품과 인체세정용 제품도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유행 중심 제품보다 효능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전 유형에서 감소세가 나타나며 특정 시장 의존 구조의 한계도 확인됐다.
“질적 성장 국면 진입”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도 규제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는 중동과 남미까지 협력을 확대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를 추진하는 한편, 브라질,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규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협력회의를 정례화한 이후, 지난 3월에 첫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국산 화장품의 수출 간소화 등을 논의하였고, 이를 통해 향후에도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력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화장품글로벌규제조화지원센터를 통해 국가별 주요 규제 관련 온라인 교육, 국내·외 인허가 정보 제공, 글로벌 화장품 원료 규제 정보 제공, 실시간 규제상담, 국제 화장품 규제조화 협의체(ICCR) 관련 정보 제공 등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가 해외 진출 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 지원도 지속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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