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카보엑스퍼트(대표이사 박종태)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장군나무잎의 상업적 이용을 위해 승인받은 나고야의정서 ABS 라이센스를 근거로 창출된 제품개발 성과의 매출액 일부를 올해 3월 베트남에 공유했다고 3월 27일 밝혔다.
 

진흥원은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이 상업적 목적으로 나고야의정서를 준수하여 해외자원을 활용하고 실제로 제품개발 성과를 창출해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나아가 타국의 생물자원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을 공정하게 공유하는 사회적 기업 경영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장군나무잎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년간 위장장애나 알레르기성 피부트러블에 민간요법으로 활용되어오던 약용 식물로서, 같은 아시아 계열인 한국인에게도 효능이 기대되는 소재로 주목받았다.

카보엑스퍼트는 충남대학교 연구자가 장군나무잎 관련 논문과 특허를 개발한 이후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하여 창업한 스핀오프 바이오소재기업으로써, 천연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을 위해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종일 교수팀과 2020년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공동팀과 연구결과, 식물유래 천연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장군나무잎추출물 개발에 성공했으며 세포실험결과 항염, 항알레르기, 항산화, 피부장벽 개선의 효과를 동시에 보여 탁월한 생리활성 기능 또한 SCI논문으로 증명했다.

카보엑스퍼트는 연구성과에 기반한 제품개발을 위해 베트남 농가와의 장군나무잎 계약재배를 추진하던 중 국제규범인 나고야의정서의 중요성을 인식하였으며, 2019년부터 ABS(유전자원 접근에 따른 이익 공유) 상호합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매출액 이익의 일부를 베트남 농가 및 정부와 공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나고야의정서 상호합의조건 및 라이선스(이익공유 이행승인서)를 2021년 10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발급받았으며 라이선스에 따라 올해 3월 상업적 이익을 국내 최초로 공유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현재까지 국내 다양한 산학연 기관들이 연구개발단계에서 연구용 목적의 나고야의정서 신고를 통해 해외자원을 활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제품화 성공 이후 상업적 목적을 위해 상대국의 허가를 취득하고 실제 발생한 매출 이익을 공유한 사례는 없었기에 이번 결과는 큰 함의점을 가진다.

카보엑스퍼트 이창규 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 이용 시 국제협약 준수 인식을 고취시키고, 개발도상국과의 상생 실현을 통한 국가브랜드 향상뿐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공헌 실천 등 ESG활동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