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예전에는 특정 연예인이 사용했다 하면 무조건 따라 샀지만, MZ세대에게 제품의 유명세는 더 이상 제품을 고르는 잣대가 아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에 따라서 색조화장품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매대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화장품 광고보다는 피부톤에 맞춰 어울리는 색조화장품이란 것을 내세워 광고한다. 퍼스널 컬러는 색조화장품을 고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퍼스널 컬러와 색조화장품

‘톤그로(tone+aggro)’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컬러의 화장품을 사용해 어색하다는 의미의 MZ세대 신조어다. 퍼스널컬러는 피부톤, 모발색, 눈동자색 등 각 개인의 고유한 신체색을 의미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뷰티 MBTI’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에게 맞는 컬러를 알려주는 퍼스널컬러진단은 국내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에서 1995년 정식으로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만들어졌다. 퍼스널컬러는 타고난 개인의 신체 컬러를 봄웜톤, 여름쿨톤, 가을웜톤, 겨울쿨톤 등 4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보통 피부에 노란 기가 도는 웜톤과 붉은 기가 도는 쿨톤으로 분류하며 봄의 발랄함, 겨울의 차가움 등 4계절을 이미지에 비유해 신체 색을 나눈다. 

따뜻한 느낌의 컬러와 조화를 이룬다면 대체로 웜톤의 피부색을 가진 경우다. 카키나 오렌지 등의 컬러를 활용했을 때 피부가 더욱 화사하게 느껴진다면 웜톤일 확률이 크다. 웜톤의 피부톤들은 파란색 계열의 옷이나 색조를 활용했을 때 오히려 안색이 칙칙해 보이기 때문에 차가운 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쿨레드나 오렌지가 섞인 계열보다는 분홍색과 하늘색, 하얀색 등이 잘 어울린다면 쿨톤에 가깝다. 쿨톤을 가진 사람들은 버건디나 네이비 등의 색조가 잘 어울리며 대체로 따뜻한 느낌의 컬러보다는 차갑고 차분한 톤의 컬러가 잘 어울린다. 

SNS와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탄 화장품을 단번에 구입해 사용해 보았지만 유독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경험을 했다면, 나의 퍼스널 컬러에 맞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자신과 비슷한 이미지의 계절이 가진 색채를 이용하면 좀 더 건강하고 생기 있어 보이고 반대로 어울리지 않는 색채를 사용하게 될 경우 칙칙하고 우울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퍼스널 컬러의 핵심 개념이다. 이를 통해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등 색의 조화를 이루는 컬러를 알 수 있다. 예전처럼 화려한 색조 화장보다는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원하는 MZ세대의 선호도에 따라 퍼스널 컬러는 색조화장품 소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피부 톤 호수만 알 뿐 정확히 자신이 어떤 톤이며 어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지 잘 모른다. 눈으로 봤을 때 사로잡았던 색상이 막상 피부에 발라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잘 모르는 경우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활용한 메이크업을 선보인다면 피부에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일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적극적인 MZ세대에서 퍼스널 컬러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화장품 추천까지

이처럼 퍼스널 컬러에 대한 중요성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계절에 따라서 어울리는 컬러 분석을 통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선택 할 수 있도록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아 볼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을 도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뷰티 테크 앱 잼페이스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형과 퍼스널 컬러에 맞는 화장품과 메이크업을 추천해주는 대세 뷰티 앱이다. 잼페이스가 선보인 ‘피부 타입 진단’ 서비스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앱을 통해 얼굴 사진을 찍으면 피부의 유분과 수분 함유량, 민감도 등 피부 상태와 여드름 잡티, 피부 탄력 등 피부 고민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려준다. 

이번에 함께 선보인 ‘화장품매칭’은 사용 중이거나 사고 싶은 스킨케어 제품을 검색하면 화장품 전 성분의 기능과 함량, 배합 비율뿐 아니라 피부 타입별 주의 성분, 피부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장품과 내 피부의 적합도를 ‘찰떡궁합’, ‘잘 맞아요’, ‘보통이에요’ 등 8가지 결괏값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