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출렁이는 화장품 로드숍 돌파구는 당일 배송 (2021-10-01)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침체를 겪자 배달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9월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은 2017년 8조 1,171억 원에서 2020년 12조 4,310억 원으로 53%가량 늘었다.

당일 배송에 사활 건 화장품 기업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오프라인 시장은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의 가맹점 및 직영점수는 2018년 1,047개였지만, 2020년에는 657개로 2년 새 390개 줄었다. 아리따움도 같은 기간 1,250개에서 811개로 439개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일본 등 관광객이 급감하고, 국내 소비자들도 직접 물건을 써보고 고르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을 활성화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업전략을 꾸리고 있다.

일례로 토니모리, 에뛰드 등은 배달의민족 ‘B마트’와 쿠팡이츠의 ‘쿠팡이츠마트’에 입점했다. 배달앱의 강점은 주문 당일에 30분 내외로 걸리는 짧은 배송 시간이다. 여기에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생활용품, 가전용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B마트는 지난 2019년 11월 도입됐고, 쿠팡이츠 마트는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장품 당일 배송은 앞서 CJ올리브영에서 도입된 시스템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3시간 내 즉시 배송해주는 ‘오늘드림’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준다. 오늘드림의 지난해 주문건수는 2019년 대비 12배 대폭 신장했다. 배송 지역을 점차 확대한 것과 더불어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즉시 배송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도 지난 3월 코스메틱(Cosmetic) 카테고리를 신설했고, 3개월 만에 거래액이 20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해 구매하는 경향 커”
최근에는 아리따움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앱 요기요에 입점하면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박해웅 플랫폼사업본부 부사장이 참가한 협약식은 지난 9월 8일 서울시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들은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배달 주소지 주변 아리따움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통해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를 전국 아리따움 매장으로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이 요기요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 수익은 전액 아리따움 가맹점주에게 돌아간다. 아리따움은 그동안 카카오톡스토어 운영 지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운영 지원, ‘오늘도착’ 서비스 지원, 샘플마켓 설치 지원 등 다양한 가맹점 경영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는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고객과 매장의 원활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리따움은 항상 고객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가맹점 경영주분들과 상생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밥이나 음료수, 삼겹살 등을 구매하면서 동시에 화장품을 살 수 있어서 배달앱은 화장품 업계에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통해 제품을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해 구매하는 경향이 커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연 실속 있는 전략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HOT NEWS 더보기

마케팅신문
다이렉트셀링

오늘의 날씨 및 환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