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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10년 이내에 절반 이상 재발 (2021-09-17)

환자 31% 재발 위험 높다는 사실 인지 못해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에 요로계 돌(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해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에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최근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6%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도 31%는 요로결석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행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2.6%로 낮게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해 왔는데,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요로결석 환자 수는 총 28만 6,857명에 달하며, 이 중 50대 환자가 25.2%(7만 3,032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환자가 21.3%(6만 1,730명)로 2위를 차지했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혈뇨 등 유발
요로결석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극심한 복부 통증, 혈뇨,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었다가 사라지는 간헐적 형태를 보인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결석이 방광 근처에 생겼을 경우 빈뇨와 같은 방광 자극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출산 시의 통증과 비슷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이런 통증은 신장을 싸고 있는 막이 팽창하면서 요관(신우에 모인 소변을 방광까지 운반해주는 가늘고 긴 관) 주위에 가해지는 신경 자극 때문에 발생한다. 결석이 방광 부근까지 내려오며 방광에 자극이 생겨 빈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백민기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요로결석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에 대한 잘못된 속설
사람들은 요로결석의 발병이 담석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대한비뇨의학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오히려 통풍환자들에게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칼슘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오히려 증가한다. 또한, 비타민 C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체내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돼 요로결석에 좋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결석이 요관에 걸렸을 때 맥주를 통한 이뇨작용이 결석의 배출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탈수 작용을 일으켜 결석을 크게 만들거나 재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 연성요관내시경 등 주로 사용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기대요법(작은 요관결석이 자연배출 되도록 지켜보는 것),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이 있다.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분쇄하고 배출을 유도한다. 쇄석술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 과정이 필요 없어 환자가 시술을 받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간혹 결석이 너무 크거나 단단한 경우에는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돌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한 번 시술로 80~90% 정도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또한, 크기가 비교적 큰 결석도 절개하지 않고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을 받으려면 전신마취를 하고 1시간 정도 수술, 2~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요로결석의 주원인은 바로 수분 섭취 감소다. 결석의 주성분들은 소변에 포함되어 있는 정상적인 성분들이다. 그런데 이들 성분이 수분 섭취의 감소로 작은 결정을 이루게 되고,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석이 발생하게 된다. 유전적 영향도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신장 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을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으며, 평소 혈액과 소변을 통해 대사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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