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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강렬하고때론 은은한 향수 (2021-08-06)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는 ‘존재하는 것은 모두 향기가 있다’, ‘향기는 그 사람의 영혼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의 향, 꽃의 향, 음식의 향까지 흔히 무색무취라고 말하는 것을 제외하면 존재하는 것은 모두 향기가 있다.

향은 한 사람의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기억 속 첫사랑의 달콤한 향기, 갓난아기의 뽀송뽀송한 파우더 향, 잊고 지내던 오랜 친구가 사용하던 향수처럼 말이다. 그런데 뿌리는 게 전부인 줄 알았던 향수가 요즘에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어떤 향수들이 있을까?


문지르면 향이 나는 스틱 형태▶    한국암웨이가 지난 4월 출시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LA 에디션’은 1~2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11종의 다양한 라인업이 특징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변화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해 색조 제품뿐만 아니라 바디 바, 퍼퓸 펜슬까지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그중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LA 에디션 ‘코스탈 바이브 퍼퓸 펜슬’은 LA의 선명한 태양과 잘 익은 과일, 꽃, 코쿠닝우드에서 영감을 받은 향으로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프레시함이 특징이다. 스틱 형태의 고체 향수로 가볍게 휴대하며 사용하기도 좋다.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LA 에디션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로베르타 제타(Roberta Zeta)와의 협업을 통해 자유롭고 매력적인 LA의 매력을 담은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전 제품 피부 자극 및 알레르기 테스트를 마쳤다.

향 잘 퍼지는 머리카락에 뿌리는 향수도▶     머리카락은 향의 확산력이 뛰어난 부위 중 하나인데 향수를 머리카락에 직접 분사하면 향수 속 알코올 성분이 머릿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헤어퍼퓸은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발 보호와 영양 공급 효과도 뛰어나 향수 브랜드의 새로운 매출 견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올해 1~4월 헤어퍼퓸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신장했으며, 딥티크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레도는 블랑쉬를 비롯해 라 튤립, 집시워터, 발다프리크 등 인기 향수의 향을 그대로 담아낸 헤어퍼퓸 10종을 판매 중인데 끊임없이 재입고와 품절을 반복할 정도로 큰 인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리에 뿌리는 향수, 헤어퍼퓸은 모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어 평소 향수 사용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호응이 좋은 편이다.

포드가 선보인 ‘휘발유’ 향수▶     미국의 자동차 기업 포드는 전기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향수를 선보였다. 휘발유 냄새가 나는 향수 ‘마하-오(MACH-EAU)’가 바로 그것이다.

포드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실시했는데, 전기차로 전환할 때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5명 중 1명은 ‘휘발유 냄새’라고 대답했고, 응답자(복수 응답) 70%가 휘발유 냄새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드는 향수 기업인 올픽션과 손잡고, 휘발유 냄새가 나는 향수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포드는 해당 제품을 외부에 공개하기는 했어도, 실제 판매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앞서 포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규모를 전체의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그리움이 있어 이러한 점을 재치 있게 달래주고, 전기차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이끌기 위한 이벤트로 보인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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