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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 관절통, 세균질환 주의 (2021-07-23)

폭염에 높은 습도 전망…건강관리 힘써야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호우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 기온이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상황에서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더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알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비 오면 욱신, 관절염 환자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비가 올 때 노년층이 통증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관절통을 호소하는 젊은층도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고온다습한 여름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일부 환자들은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할 정도로 날씨 통증에 민감해진다. 여름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하게 되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되어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실내 습도 50% 이내를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 활발하게 활동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은 음식물을 쉽게 상하게 하는데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량이 줄어드는 것도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영향을 준다.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며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팡이에 의한 피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백선’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백선이란 백선균, 표피균 등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 사타구니 등에 백선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7~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과 같은 곰팡이에 의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 발, 사타구니 등 습기가 차기 쉬운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씻은 후에도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아줘야 한다. 또한 의류는 완전히 건조시킨 뒤 착용하고 발 백선을 막기 위해 샌들 등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가족 중에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가 있다면 옷, 수건, 신발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개인 위생관리 외에도 평소 사용이 잦은 주방, 화장실 등의 실내 곰팡이도 관리가 필요하다. 벽면에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곰팡이 제거제를 활용하면 된다. 화장실에 곰팡이가 낀 경우에는 소다를 풀어둔 물로 닦고 오래된 곰팡이로 얼룩이 생긴 경우에는 소다나 식초를 함께 사용해 닦아준다. 과자나 김 봉지 등에 들어있는 건조제를 부직포 주머니에 담아 매달아 놓으면 화장실 곰팡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법은?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번식한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하고 침구류, 의류, 커튼 등을 뜨거운 물에 삶으면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천식이 있다면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흡입기로 기관지 확장제나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염증반응을 억제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이 빨라 음식물이 쉽게 오염된다. 이렇게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과 바이러스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 등이다. 각각의 세균, 바이러스의 특징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과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포도상구균은 주로 상처 부위에서 번식하다가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에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 포도상구균 자체는 충분히 가열하면 없어지지만, 균의 독소는 사라지지 않으므로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불면증이 길어지면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불면증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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