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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실현에 나서는 제약·바이오 업계 (2021-07-02)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 생존 필수조건 인식

▷ 보령제약 ESG 환경교육 콘텐츠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관심이 적었던 제약·바이오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미약품, 동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위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중심으로 ESG 경영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G란 환경경영(Environment Re­sponsibility), 사회적 책임경영(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서, 비재무적 요소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 지표를 뜻한다. 몇 년 전부터 경영 트렌드로 주목받았던 ESG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지배구조·신재생에너지·친환경 운송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투자 지표로 자리 잡았다.

사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계는 ESG 경영에 관심이 적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대표적인 비(非)굴뚝 산업이다 보니 환경 문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졌다. 업체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된 것이다. 

보령, 한미, 삼성바이오 적극적 움직임
현재 대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ESG 경영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부패 방지 경영시스템 국제규격(ISO 37001)을 도입하는 등 윤리경영 및 공정거래 환경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보령제약,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자신들만의 특색있는 ESG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보령제약은 ESG 경영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 ESG 교육 콘텐츠를 개발, 전 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부로 구성된 교육 과정은 ESG 확산과 환경경영 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과제, 사례, 전략’ 등 ESG 경영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수록됐다.

배민제 경영지원 본부장은 “ESG 경영은 교육을 통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는 판단으로 자체 제작한 교육 콘텐츠가 사내 구성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사적 차원의 지속적인 ESG 교육을 통해 기업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최초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CSR 보고서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발행된 올해 보고서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R&D 경영 ▲고객을 위한 마음, 고객만족경영 ▲신뢰를 향한 도전, 윤리경영 ▲인간존중의 가치, 인재경영 ▲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 EHS경영 ▲동반성장, 상생경영 등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미약품의 노력과 성과를 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 6월 11일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행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임직원·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을 바탕으로 ESG 보고서를 작성,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ESG 경영 로드맵을 준비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보고서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지난 10년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실천 계획이 담겨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사업장 구현 목표를 수립했으며 청소년 교육·장학지원, 소외계층 의료·보육 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자율성·다양성 등을 강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2020년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여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 및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경영과 국내 윤리경영 진단을 위해 지난 6월 4일 약 400명의 업체 자율준수관리자와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 담당자들이 참석한 ‘제8회 제약산업 윤리경영 아카데미’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약품 판매질서 정책방향(여정현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 ▲ESG in 제약산업(유지현·설동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디지털 환경의 광고 가이드라인 관련 유의사항(이환범·김한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의 임상활동지원 검토 및 관리 방안(강한철·홍지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의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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