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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에 재발하는 무좀, 꾸준히 관리해야 (2021-05-06)

증상 호전되면 치료 중단, 재발 악순환 반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고 습해지면서 무좀 곰팡이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좀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월별 환자 수 추이 자료를 보면 4월 7만 9,610명이었던 환자 수가 5월에는 10만 5,333명, 6월에는 13만 1,523명, 7월에는 14만 7,079명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고온다습해질수록 무좀이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봄, 여름에만 반짝 치료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중단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무좀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환자는 무좀 재발의 악순환을 반복하곤 한다.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뉘어
손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 효모균 등 진균류(곰팡이)가 손발톱에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신경쓰지 않으면 손발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변색돼 미용상 좋지 않고, 보행의 불편함을 야기하는 등 기능적인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에 닿을 경우 진균증이 전염될 수 있어 손발톱 무좀의 치료는 보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무좀은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데 주로 무좀 환자와 직접적으로 피부 접촉을 했을 때 감염된다.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오는 인설(가루)을 통해 목욕탕처럼 맨발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전염되기도 한다. 특히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다면, 걸어 다니면서 피부에 손상이 생긴 곳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이중 지간형은 가장 흔한 형태의 무좀이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증상은 발가락 사이의 살갗이 문드러지고, 습기 때문에 피부가 허옇게 되거나 갈라진다. 각질이 생기기도 하고, 발가락 사이가 매우 간지럽고, 땀이 많이 나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또 가려움증이 없이 발바닥 각질이 두꺼워져 인설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소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물집이 발생하며,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물집이 건조되면 황갈색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물집이 생겼을 때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무좀으로 각질이 두꺼워진다.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가려운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 심해지면 손톱과 발톱까지 진균이 감염되는 ‘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체로 여러 형태가 복합되어 발생한다.

잘못된 민간요법 주의해야
무좀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발생한다. 결국, 발을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는 비누로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완벽히 닦은 후 드라이기로 꼼꼼하게 말리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가급적 공용용품을 사용하지 말고 따로 챙겨간 개인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땀 흡수나 통풍이 어려운 하이힐, 부츠, 스타킹은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양말이나 발수건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무좀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잘못된 민간요법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무좀에 식초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낮은 식초는 각질 용해제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식초는 정상 피부도 함께 손상시킬 수 있다. 소금물에 발을 담그면 일시적으로 짓무름과 가려움증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소금물은 의학적으로 무좀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마늘즙을 무좀이 발생한 발에 바르는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과 달리 ‘밀봉요법’은 무좀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밀봉요법이란 무좀이 있는 손발톱 부위에 약물을 바르고 밀봉한 후 2~3일 후에 두꺼워진 손발톱이 흐물흐물 해지면 무좀부위를 도려내는 방법이다. 제거 시 통증이 없으며, 병변 주위를 깨끗하게 제거하므로 더 빠르고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 


꾸준히 치료 지속하는 것이 중요
무좀은 치료 효과가 단시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증상에 대해 임의적으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장기간 꾸준하게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 뿌리 속에 숨어있는 무좀균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손톱은 6개월 이상, 발톱은 12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손발톱 뿌리 부분이 감염되지 않고 감염 면적이 50% 이하인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국소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증상 부위와 그 주변에 하루 1~2회씩 발라줘야 한다.

또한, 무좀은 여러 부위에서 발병하고 교차 감염되기도 하는데 발톱 무좀 환자의 42.8%는 피부에도 무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면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연고나 크림 형태의 바르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꼭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경구약 복용방법의 경우 간단하지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산부나 수유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약을 복용하는 중인 환자나 잦은 음주를 하는 경우 꾸준히 복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바르는 약은 발톱이 두껍기 때문에 발톱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무좀은 치료 후에도 재발 및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변부위를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좀 환자는 손발톱 백선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 치료 후 발톱의 병변으로부터 곰팡이균이 재감염 되어 무좀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두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무좀 치료와 손발톱백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좀의 재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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