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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무기력해지는 여성, 혹시 자궁근종? (2021-04-15)

신체 피로함, 소화불량도 자궁질환 의심해야

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이 전국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요즘, 거리마다 화려한 벚꽃으로 치장이 한창이다. 이렇게 꽃들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하고 꾸벅꾸벅 졸리는 등 몸은 무기력, 마음은 싱숭생숭해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의 변화로 우리 몸이 적응해가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흔히 춘곤증이라 부른다.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신체의 무기력함을 단순 춘곤증으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바로 자궁근종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궁근종이라 하면 심한 생리통과 과도한 출혈 정도로만 생각한다. 자궁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증과 신체의 피로함과 더불어 두통, 소화불량까지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초기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생리통, 골반통, 빈뇨, 빈혈, 생리과다, 부정출혈, 불규칙한 생리기간 등의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봄을 맞아 새로이 운동을 시작하는 여성들이라면 ‘운동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해 자궁근종의 알림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자궁암 검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적으로 볼 때, 약 20~50% 정도에서만 임상증상이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30세 이후 1년에 한 번 정기 검사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에서 유래되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종양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으며, 인종상으로는 흑인이 백인보다 많으며 유색인종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자궁근종은 30~40세에 많이 발생한다. 폐경 이후에는 대개 크기가 줄어들고, 새로운 근종의 발생은 드문 편이며, 종양이 지속되면 폐경기 후에도 발견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가장 흔히 체부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경관, 자궁인대 또는 자궁경부(5% 미만)에도 생긴다. 대개 병변은 다발성이고 고립성이며, 크기는 현미경적 크기에서부터 매우 큰 거대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유형에 따른 빈도를 살펴보면 근층 내 근종(80%), 장막 하 근종(15%), 점막 하 근종(5%)의 순서로 나타난다.

폐경기 후에 그 크기가 증가하면 근종의 2차성 변성, 특히 육종성 변화나, 폐경기 후 난소 또는 그 이외의 장기에서 여성호르몬의 분비 과다를 의심해야 한다. 폐경 이후에 새롭게 생기는 근종은 예후가 나쁘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다. 대부분 가임 연령 동안에 생겨서 임신기간에 커지고 폐경 이후에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항진제의 사용은 자궁근종의 발생빈도를 높이고 에스트로겐 제제와 성장호르몬은 자궁근종의 크기를 자라게 한다. 반대로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한다. 다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다. 자궁근종은 보통 30세 이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30세 이후 1년에 한 번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김태은 원장은 “과거에 비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에 대한 정보 인식이 꽤 높아진 편이다. 하지만 자궁이나 난소에 자리잡은 혹들이 상당수 커진 후에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면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흉터 걱정 없는 하이푸 시술 각광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궁 질환에 대한 치료는 근종절제술 및 자궁적출술이었다. 여성호르몬 불균형, 불임 등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임신 출산이 어렵다는 부담이 있어 근종 치료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흉터 걱정 없는 고강도 초음파 종양 치료술인 하이푸 시술을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김태은 원장은 “하이푸는 자궁손상이나 절제 없이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하다. 수면마취로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고, 칼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시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집속하였을 때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시술로, 집속 초음파 시술이라고도 한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가 복부를 통과하여 병변에 집중되므로 개복이나 절개 없이 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이 모든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자궁 하이푸 시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시술의 적용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태은 원장은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거나 호르몬 요법이 선행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MRI와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검사조차 받길 망설이기 보다는 하이푸와 같은 비침습적인 치료법도 있으니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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