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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새학기, 아이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2021-04-08)

환절기 면역력 저하와 단체 생활 겹쳐 질병 노출 쉬워

기온이 오르고 꽃이 피는 등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야외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꽃이 피어나는 이 시기는 일교차가 커져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사람의 몸은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어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따라 올라가는 체온을 낮추고, 반대로 기온이 낮아지면 떨어지는 체온을 올려 일정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환절기에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면 신체가 온도에 적응해 체온을 조절하는 데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봄철에는 아이들의 건강 관리와 질병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 영유아의 경우 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의 단체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로 법정전염병인 수족구병,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수두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 발, 입에 나타나는 물집,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으로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물집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주요 원인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 에코바이러스 18도 발병 원인이 된다. 사람 간 침이나 가래, 콧물, 대변 등으로 전파된다.

생후 6개월~5세 어린이가 많이 걸린다. 발열ㆍ두통과 함께 설사ㆍ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 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킨다. 만일 아이가 수족구병으로 진단받았는데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또는 구토ㆍ무기력증ㆍ호흡곤란ㆍ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고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볼거리의 진짜 이름, 유행성이하선염
흔히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함께 귀밑 침샘(이하선)이 붓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사람 간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약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 후 봄철 4월부터 6월까지,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침샘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 호흡기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생후 12~15개월과 4~5세에 총 2회의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2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으로 수두 막아야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다. 주로 수두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수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수두 물집에서 나오는 진물에 직접 접촉할 때 감염된다.

10세 미만의 소아, 특히 4세에서 6세 사이에 흔히 발병한다. 수두는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5일 사이에 전염되기 쉽다. 잠복 기간은 2~3주이며 보통은 감염 후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두에 걸리면 미열, 가려움증, 작은 빨간 반점, 수포, 농포 등이 생긴다.

수두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12개월~15개월 영아는 모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13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1회 접종하고 13세 이상 청소년에게는 최소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한다.

위생관리의 기본은 손씻기
손씻기는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각종 바이러스성 유행병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외출 후 유아용 손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부득이하게 장시간 동안 손씻기가 어려울 때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는 건조하다. 아이들이 충분한 수분 보충을 위해 물 마시는 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 항체에 들어 있는 체액 조절이 불균형해진다. 이는 면역기능의 저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꾸준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이 때, 차가운 물보다는 몸 속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따뜻한 차 또는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게 효과적이다.

자칫 떨어질 수 있는 아이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신체 최대 면역기관인 장 내 환경 개선도 필수다. 이를 위해 꾸준한 유산균 섭취가 중요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유산균을 먹일 때는 복통과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성분과 배합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 등 영유아, 어린이에게 꼭 필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영양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병욱 과장은 “봄철 전염성 질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고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도 쉽게 전염된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수시로 소독해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예방 접종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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