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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 (2021-03-18)

피부트러블 해결사, 옥수수수염
차로 만들어 마시면 이뇨 효과를 나타내 얼굴의 부기를 빼주는 옥수수수염. 농촌진흥청의 국립식량과학원 김현영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수수수염 성분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염증 발생 억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이신 등 옥수수수염 성분이 피부에 손상.색소 침착을 일으켜 ‘피부의 적’으로 통하는 태양의 자외선을 강력 흡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옥수수수염 성분은 자외선A, 자외선B, 자외선C 등 자외선의 종류와 상관없이 높은 자외선 흡수율을 보였다.

옥수수수염 성분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자외선을 받아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는 역할도 했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존재하는 세포(각질형성세포)에 옥수수수염 성분을 주입한 뒤 자외선에 쬐었더니 세포 생존율이 80.6%까지 증가했다. 옥수수수염 성분의 주입 농도를 높일수록 세포 생존율도 높아졌다.

옥수수수염 성분의 주입 없이 자외선을 쬔 세포(각질형성세포)의 생존율은 54.7%에 그쳤다. 여기서 세포 생존율은 자외선을 전혀 쬐지 않은 각질형성세포의 생존율을 100%로 보고 이와 비교한 수치다.

옥수수수염 성분은 염증 유발 성분의 생성 억제에도 기여했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 세포에서 염증 유발 성분의 생성이 평소의 1.6배나 증가한다. 옥수수수염 성분을 주입하자 염증 유발 성분의 생성이 최대 32.3%까지 억제됐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피부 세포에서 염증 유발 성분의 생성이 억제됐다는 것은 피부트러블 발생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황후의 과일 딸기, 미백과 기미예방 등에 효과
봄 제철과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딸기다. 딸기는 여성스러운 색깔로 예로부터 ‘황후의 과일’이라 불릴 만큼 사랑을 받아왔다. 딸기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 엽산, 칼슘 등 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가 많다. 하루에 딸기 5개 정도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량을 충분히 충족할 정도다.

딸기는 비타민C의 함량이 높다 보니 종종 피부와 신체 건강의 대명사로 여겨지곤 한다.  딸기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80mg으로 과일 중 함량이 가장 높다. 이는 귤의 1.5배,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에 달하는 양이다.

비타민C는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때문에 딸기를 꾸준히 먹으면 기미예방과 함께 피부에 윤기도 생긴다.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해 피부 콜라겐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 준다.

피부 미백효과가 있는 비타민C와 더불어 각질을 제거해 주는 과일산이 풍부하다. 딸기는 비타민C와 세포를 연결해 주는 콜라겐을 생성시켜 항산화력을 발휘하는 한편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건조한 피부에 제격, 알로에
알로에는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연, 구리, 칼륨, 아미노산, 마그네슘, 셀레늄 등과 같은 피부에 좋은 성분과 물, 비타민A, C, E 및 콜린과 같은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또한 알로에는 항산화 기능이 있어 피부를 재생 시켜주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피부에 안 좋은 음식들
유제품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 시킬 수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맵고 짠 음식 역시 산화물질을 자극시켜 여드름 염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고, 모공을 넓히는 원인이 된다. 패스트푸드 또한 비교적 고열량인 데다 기름기와 당분이 많기 때문에 피지분비를 자극시켜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당분은 혈관을 타고 흘러 다니다가 피부 진피 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들러붙는 ‘피부당화(글리케이션)’ 현상을 일으킨다. 당분과 결합한 세포는 탄력을 잃고 딱딱해져 피부 노화 원인이 된다.

이 밖에도 술과 담배는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것으로, 수분을 증발시켜서 피부를 푸석하게 만들며 피부 영양 공급의 주요 공간인 말초 혈관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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