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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자도 다음날 피곤하다면? (2020-09-11)

40대 수면장애 환자 20.2%로 가장 많아


밤에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다음날 전혀 개운하지 않거나, 혹은 잠을 이루기조차 힘든 사람들이 많다. 숙면은 다음날 컨디션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수면장애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적정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10대 이후부터 성인은 7시간~8시간이 적당하며, 최소 6시간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장애를 방치할 경우 만성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수면 시간 최하위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45만 6,124명이던 환자 수는 2019년 63만 7,328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이중 40대 환자의 비율이 20.2%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비를 약 139억 원 사용했다.

지난해 필립스가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한 13개국 1만 3,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수면 서베이 ‘모닝콜 : 글로벌 수면 만족 트렌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수면에 만족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며 심지어 10명 중 6명은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면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의 수면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전체 조사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전 세계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8시간이었지만 우리나라 국민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5시간으로 전 세계 평균 수면시간에 비해 더 짧았으며, 22%는 주중 평균 5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82%는 수면 중 적어도 한 번은 깬다고 답해 깊이 잠들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숙면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면 환경을 잘 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을 지키고 알코올과 카페인 등의 자극인자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이 감소한다. 반면 잠이 부족할 경우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이는 뇌기능 저하와 비만율 증가, 청소년 성장 방해 등을 유발한다.

특히 수면 부족은 인플루엔자A 및 A형 간염 백신 접종 이후 면역 반응이 크게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약화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결국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잠을 잘 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한수면학회 관계자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와 같이 수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장애의 질환별 증상과 치료방법 불면증
불면증은 잠에 들기 힘들거나, 간신히 잠에 들어도 자주 깨어 낮 동안 피로감, 졸음, 의욕상실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스트레스는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면리듬을 깨트려 잘못된 수면습관이 형성되게 된다.

불면증은 수면위생, 인지행동 치료, 약물치료 이 세 가지 방법을 혼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해 잠들기 힘든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면증 및 기면증
과면증과 기면증도 수면장애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과도한 수면과 관련이 있다.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과하게 졸리다면 과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은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졸음을 참을 수 없어 순식간에 잠에 빠져드는 증상이다.

기면증은 약물로 증상을 완화해 치료한다. 낮 동안 쏟아지는 졸음을 줄이기 위해 각성제를 사용하며, 만약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심한 졸음이 나타난다면 20분 내외의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코골이는 아주 흔한 생리 현상이지만, 그 증상이 심해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에 40회 이상 나타난다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산소 공급이 어려워 다음날 피로감, 두통, 무기력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와 구강 및 비강에 대한 평가,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방침을 정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연구개와 목젖, 비강에 대한 수술적 치료, 또는 구강 내 장치치료나 상기도 양압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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